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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주에서 열린 2011 지역발전 주간 행사에서 4대강 사업 홍보 동영상을 시청한 후 “(4대강) 지천사업은 돈을 들여서라도 내년도에 해야 된다”며 “이번에 (예산안에)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대다수가 여전히 반대하며 비판하고 있는 4대강 사업도 22조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막무가내로 추진하더니,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지천에까지 손을 대겠다는 자신의 어긋난 의지를 만천하에 다시금 드러낸 것이다.

4대강 지천사업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정부가 추진 계획을 발표했으나 여론의 직격탄을 맞아 최종발표 되지는 못했던 사업이다. 사업의 목적이나 방향성이 잘못돼 있음은 말할 것도 없음이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라 한나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던 바 있다.


상가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 같은 자리에 있던 민주당 소속 박영준 전남지사와 강운태 광주시장도 “해야 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반대해도 해야 된다는 대통령의 말에 비판하지는 못할망정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얼씨구 하고 맞장구를 친 격이다. 두 단체장은 4대강 사업을 반대해 온 민주당 소속임에도 이전에도 4대강 사업을 공개적으로 찬성한 바 있다. 이는 토목공사가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구태의연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


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사업이 진정한 강 살리기 사업이라면 그 누가 말리겠는가. 그러나 지금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도 역행침식, 재퇴적, 제방붕괴, 교량붕괴, 수질악화, 하천생태계 파괴 등 수많은 부작용이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강을 살린다는 4대강 사업의 실체가 실은 이러하다고, 백 마디 말이 필요 없이 강이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명박 대통령은 화려한 영상과 미사여구로 점철됐을 홍보 동영상만 보며 다시금 왜곡된 의지를 다지고 있으니 그 모습이 우스운 한편, 이를 계기로 또 한 번의 잘못된 국책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명박 대통령이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4대강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여기저기에서 속도전의 폐해가 드러났고, 많은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유명을 달리해야 했다. 그런데 임기가 1년 여 남은 지금 시점에 자신에게 가장 치욕이 될 사업의 자매품격인 사업을 또 추진하겠다고 우기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지요, 정권 말기 망발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4대강에 가 자신이 벌인 일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최소한의 상식적인 판단을 하길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강을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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